음악방송과 사연

남자는 국어사전, 여자는 시집

여름나라겨울이야기 2008. 4. 2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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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국어사전, 여자는 시집
2008년 04월 21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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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 저는 주말에 오랜만에 카페에 가서 수다(!)도 떨고 또 술자리가 있어서 어린 시절이라면 엄청난 충격이 되었을 이야기를 나이가 들어서인지 별로 충격을 느끼지도 않고 듣고 왔네요. 삶은 참 버라이어티한 것인가 봐요. 나중에 한번 나눌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 사연으로 들어갑니다. 남자는 언어사용을 국어사전에서 여자는 시집에서 가져온다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못 들어보셨다고요. 당연하실 겁니다. 오늘은 다른 교수님들의 이론이 아닌 저의 이론을 말씀드리려고 하니까요. 남성이나 여성이나 일상 생활에서 미묘한 차이는 있겠지만 언어 사용에는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니까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이죠. 하지만 감정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남녀의 언어 사용은 많이 차이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자면 사귐에 안에 있는 남녀가 있다고 하고 둘이 똑같이 "혼자 있게 해줘!" 라는 말을 했다고 해보죠. 남자의 경우는 정말 혼자 있고 싶다는 말이고 혼자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여자는 위에 말을 국어사전을 조합해서 해석하면 큰 일 나죠. 여자의 말은 시집을 동원해서 풀이해야 한다는 거죠.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선후관계를 따지고 또 분위기를 살피고 그녀의 성향을 살펴야 한다는 거죠. 정말 혼자 있게 둔다면 두고 두고 남자는 원망의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요. "그렇다고 정말 혼자 두고 가버리는 게 어디있어?" 라구요. 다른 예로는 남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No" 의 의미는 99.99% 순도로 부정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여자의 "No" 는 참으로 버라이어티하다는 거 로엔님도 인정하시죠. 예를 들어 보죠. 여자가 남자에게 "우리 키스할까?" 라고 하는 상황에서 남자가 "No" 라고 한다면 그저 "No" 일 뿐입니다. 하지만 남자가 여자에게 "우리 키스할까?" 라고 하는 상황에서 여자가 "No" 라고 하면 분위기를 살펴야 합니다. 눈을 똑바로 뜨거나 시선을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였다면 그건 사전 그대로의 부정이지만 시선이 흔들리거나 고개를 살짝 돌린다거나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보인다면 "이 넘 자슥 내 맘은 알아가지고 어서 나를 황홀하게 해줘봐바봐~~~ㅇ" 이런 의미가 되죠. 사실 그 상황에서 여자가 당당하게 "Yes" 라고 말하는 것도 여자로서의 매력이 없죠. 다만 여기서 문제는 저처럼 순진(!)한 남자는 그런 사인을 파악하는 것에 둔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언어 사용의 차이는 많은 오해를 낳기도 합니다. 저도 먼훗날이 되어서야 그 때 그녀의 말들이 실은 다른 의미였다는 것을 알게되곤 했습니다. 문제는 지금도 그렇다는 거죠. 먼훗날 이해하게 될, 그러나 지금은 오해인 것을 상대의 진심으로 알고 지나치게 되는 저 같은 순진(!)남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저 같은 오해 속에서 긴 세월 뒤 후회하게 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적어 보았네요. 여러분 연습(?)하고 학습해서 좀 더 예쁜 사랑, 오해가 없는 사랑 나누세요. 여기서 보너스로 하나 알려드립니다. 여자는 남자와 데이트 하는 중에 예쁜 여자가 지나갈 때 남자의 시선과 목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마음 상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남자가 나에게 집중하지 못하는구나!" 라고 단정을 짓는 거죠. 하지만 이건 남자가 건강(?)하다는 증거이지 염려할 만한 어떤 숨겨진 의미가 있는 경우는 아닙니다. 남자는 여자와 데이트 하는 중에 여자가 시계를 자꾸 쳐다보는 상황에서 마음에 불안을 느낍니다. "이 여자가 나와 있는 시간을 지루해 하고 있구나!" 라고 속으로 단정짓는 실수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도 대부분은 남자가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거죠. 대부분 여자는 다른 근심이 있거나 어색한 시선을 처리하기 위해 시계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 상황들에서 반대라면, 즉 여자가 시선과 목이 돌아 다른 남자를 본다면, 남자가 별다른 설명없이 시계를 자꾸 본다면 이것은 상대에 대한 마음이 식었다는 암시일 가능성이 큽니다. 기억해 두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저와 제가 아는 많은(?) 뮤클청취자들이 느끼는 여러가지 중에 공통적이고 대표적인 것은 로엔님과 있을 때 시간이 너무 빨리간다는 것입니다. 시계를 보지 않고 방송에 집중하기 때문이죠. 방금 전에 오프닝 인사를 한 것 같은데 어느덧 코너를 하고 계시고 코너를 금방 전에 한 것 같은데 2부 시작을 알리는 백뮤직과 날씨가 나오고 사연을 몇 개 읽어나 싶은데 벌써 클로징 멘트를 날리시는 것을 듣게 됩니다. 멘체스터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가는 방법은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라고 했던가요? 저녁 10:00에서 자정까지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는 로엔님이 저희의 좋은 친구이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소망해 봅니다. 저희에게 이 시간이 그러하듯 로엔님에게 이 시간이 짧게 느껴지기를 여성이신 로엔님이 지루해서가 아니라 너무도 빨리가는 시간이 아쉬워 시계를 보시게 되기를... 그리고 로엔님이 이 두 시간 동안은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의 눈길과 마음의 시선을 주시지 않는 저희 청취자를 즐기는(?) 시간이 되어지기를요. 로엔님에게 즐거운 밤, 즐거운 나날이 되시기를 꼭 그러하시기를 바래보면서 이제 키보드에서 앞발을 내려놓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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