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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님 추워요. 안아주세요.

여름나라겨울이야기 2008. 7. 1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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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님 추워요. 안아주세요.
2008년 07월 14일(월)

어둠, 물, 하늘
로엔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사연 쓰는 여름나라겨울이야기예요. 혹시 사연 너무 안 쓴다고 저를 잊으신 건 아니죠? 만약 잊으셨다면 좋아한만큼 미워할꼬얌. 그럼 요맨큼 미워해야 하나.. 가만 잘 안 보인다. 현미경 있으신 분 손... 일단 안 잊으셨으리라 믿고 사연 전개합니다. 지난 주 목욕(!)일 저희 사무실은 따뜻하고 햇볕 잘 드는 9층에서 춥고 음지인 같은 건물 4층으로 이전을 했답니다. 저희 사무실이 있는 건물은 언덕 중턱에 있어서 1 층 입구가 있고 반대쪽에는 4층에 입구가 있답니다. 저희 사무실이 9층 일때는 언덕이고 또 높다 보니 햇볕도 잘 들고 여름에 따뜻하고 겨울에 시원한 그야말고 좋은 사무실이었죠. 특히 이 건물이 오래된 건물이다보니 승강기가 없어서 1 층 입구로 들어가면 9 층 까지, 또 언덕을 돌아 4 층 입구로 들어가면 9 층까지 계단을 올라야 하는 그야말로 운동 효과도 아주 탁월한 위치를 자랑하는 사무실 이었죠. 아울러 언덕을 넘어 산 중턱에 있다는 거... 버스도 안 다닌다는 거... 기름값 무서워서 차는 못 몰고 다닌다는 거... 정말 운동효과 죽입니다. 벌써 여럿 죽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4 층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햇볕도 잘 안 들고 여름에 춥고, 겨울에 뜨시고, 4 층 입구로 들어가면 계단 5개만 올라가는 운동도 안 되는 아주 열약한 상황으로 변경되었지 뭡니까? 특히 9 층에서는 에어컨을 아무리 열심히 틀어도 따듯하여 직원들이 하나씩 하나씩 전사하듯 쓰러져 갔었는데 4 층에서는 에어컨을 조금만 틀어도 서로 서로 부둥켜 앉지는 못하고 그냥 가디건을 찾아 헤메기 일 수 랍니다. 특히 백곰이라 불리우는 저는 에어컨과 불과 30 Cm 떨어진 자리에 배치를 받았지요. 로엔님 추워요. 안아주세요. 로엔님은 아시죠. 냥월이가 놀라거나 경계를 표시할 때는 털이 쭈볐쭈볐 선다는 것을요. 저도 에어컨 앞에서 제 온 몸의 털이 쭈볐쭈볐 서서 백곰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온 털이 서서 마치 한마리 고슴도치 모양을 하고 있답니다. 실수로 제 손등이 제 신체의 다른 부위에 닿기라도 하면 저도 그 따가움에 깜짝깜짝 놀라고는 해서 아주 신경이 날카로워졌답니다. 에어컨의 온도를 조절하거나 끄려고 하면 "올해는 냉방병 걸려 볼끄야" 라고 하는 직원들의 압력에 에어컨도 못 끄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저를 이뻐라 해주시는 로엔님은 이렇게 추위에 온 털이 곤두서서 고슴도치 같은 저를 사랑으로 앉아주시리라 믿습니다. 로엔님 추워요. 안아주세요. 신청곡은 TV-CM 송 중에 "안아주세요" 를 신청하고 싶었는데 없으실 걸 같아서 다른 곡으로 청했답니다. 있다면 "안아주세요" 부탁합니다. PS: 지난 토요일 일이 있어서 7 호선을 타고 가다가 뚝섬유원지 내의 한강시민수영장을 스쳐 지나가며 보게 되었답니다. 비키니 걸들과 씩스팩 보이들이 멀리서도 잘 구분이 되더군요. 특히 주홍색 비키니와 초록색 비키니 걸은 그 먼거리에서도 그 섹시함을 발산하고 있더군요. 비록 호피 무늬 비키니는 없었지만 그 모습을 보면서 로엔님의 비키니 프로젝트를 더욱 기다리게 되었네요. 로엔님 비키니 프로젝트를 위해서 화이팅!!! 기대할꼬얌... 아울러 청취자님들 로엔님 비키니 프로젝트 발표일은 우리 모두 사진기 들고 출사? 고고~씽 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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