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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길고 슬픈 사랑이야기 1/2

여름나라겨울이야기 2008. 3. 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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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길고 슬픈 사랑이야기 1/2
2008년 03월 07일(금)

로엔님 안녕하세요.

[무한로엔교] 산하 [로엔뭐한겨] 경기동부지부장 겸 [로엔방사추진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여름나라 겨울이야기 입니다.

이번 주 챗방과 2번의 사연을 통해 로엔님의 방사를 3번이나 유발하여 진행에 어려움을 

겪게 해드린 점 [로엔방사추진위원회]의 역할을 이번 주에는 다한 것 같아 오늘은 조금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합니다. 

다만 진지한 이야기를 하려니 길어서 7부작 연작하려 했으나 

거부하실 것 같아 확 줄였습니다.

먼전 시 한편을 올려드립니다.

*************************************************** 
아주 아주 오래전
바닷가 한 왕국에 
한 소녀가 살았어요. 
아나벨 리라면, 당신도 알지 몰라요. 
이 소녀는 날 사랑하고 내 사랑을 받는 것밖엔 
딴 생각은 아무 것도 없이 살았어요. 

나도 어렸고 그 애도 어렸죠.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하지만 우린 보통 사랑 이상으로 
사랑했어요. 나와 아나벨 리는. 
하늘의 날개달린 천사들이 
그녀와 나를 시샘할 만한 사랑으로. 

그 때문에 오래 전,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한 차례 바람이 구름으로부터 불어와 
아름다운 아나벨 리를 
싸늘하게 만들어 버렸어요. 

그리곤 그녀의 지체 높은 친척들이 와서 
그녀를 내 곁에서 데려가 
바닷가 이 왕국 
무덤에 가둬 버렸죠. 

천국에서 우리 반만큼도 행복하지 못한 천사들이 
그녀와 나를 시기한 것이었어요. 
그래요! 그 때문이었죠(바닷가 이 왕국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요) 
밤에 구름속에서 한 차례 바람이 일어 
나의 아나벨 리를 싸늘하게 죽여 버린 건.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더 강했답니다.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 
우리보다 현명한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요. 
그래서 하늘의 천사들도 
바다 밑의 악마들도 
내 영혼과 아름다운 아나벨 리의 영혼을 
떼어놓지 못해요. 

달빛이 빛날 때마다 난 언제나 꿈을 꾸거든요, 
아름다운 아나벨 리의 꿈을. 
별들이 뜰 때마다 나는 느껴요, 
아나벨 리의 빛나는 눈동자를. 
그래서 나는 밤새도록 
내 사랑, 내 생명, 내 신부의 
곁에 눕는답니다. 그 곳 바닷가 무덤, 
파도 철썩이는 바닷가 무덤 속에서.
***************************************************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는 

영국(죄송 미국이네요. 윌리엄 애드워즈랑 착각) 시인 

에드가 알란포우의 아나벨리였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상상의 시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실화랍니다.

그들이 모두 죽은 후 신께서 그들의 사랑을 너무 안타까워 했기에 

그들에게 다시 한번 인간으로 태어날 기회를 주셨지요.  

하지만 신은 그들의 사랑을 천사들이 다시 질투할까봐 조건을 거셨답니다.

그 조건이 궁금하시다면 계속 읽어주세요.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적어봅니다.

*************************************************** 
옛날 어느 마을에 예쁜 여인이 살고 있었단다.

그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는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그 여인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나 이 남자는 꼽추였데.

그러던 어느 날, 이 꼽추는 결심을 했어. 여인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기로..

장미꽃 100송이를 들고서 그여인의 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렸단다.

'똑똑' 책을 읽고 있던 여인은 나가보았지.

문을 열자 마자 꼽추는 말을 했다. 

"전 당신을 100일동안 사랑해 왔습니.."

꼽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인은 문을 쾅 닫아버렸어.

꼽추는 슬펐지요. 그리고 말을 했습니다. 

전 태어나기전에 하느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너는 태어나서 사랑을 할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저는 기뻤으나 하느님께서는 

"그렇지만 니가 사랑할 여자는 꼽추일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저는 하나님께 말했지요.

"그 여인이 꼽추가 되는 대신 제가 대신 꼽추로 태어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제가 지금 꼽추예요.." 

꼽추는 울면서 돌아 섰어요.

창 밖에서 그 말을 들은 여인은 눈물을 흘렸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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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의 노틀담의 꼽추 한 대목입니다. 

역시 소설이라고 생각하셨겠지만 실화를 바탕으로했습니다.

실제로는 그 꼽추에게 단 한번만의 고백의 기회가 있었고 소녀가 

그 사랑을 고백한 날 해지기 전까지 들어주지 못하면

그 꼽추는 죽고 그 소녀는 전생의 기억을 되찾게 되는 것이었죠. 

그 꼽추는 그래서 죽었고 소녀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시름시름 병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야기는 끝이 아닙니다.  

신은 이후 그들에게 몇 번의 기회를 주셨지요. 

그 때 마다 조건은 달라졌답니다.

*************************************************** 
Marlboro(말보로)의 뜻을 아시나요? 

1800년대 말...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래요.. 

지금의 MIT공대 전신인 학교를 다니는 가난한 고학생이 있었는데 

지방유지 딸과 사랑에 빠졌대요..

여자 집안에선 둘사일 반대해서... 

둘을 갈라놓기 위해 여자를 멀리 친척 집에 보내버렸대요.. 

남잔 그녀를 찾기위해 몇 날 며칠을 헤매다녔지요...
 
그러다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날 

결국 그녈 만나지 못하고 터덜터덜 그녀 집앞으로 갔는데... 

마침 그 날 그녀가 집에 돌아오는 날이어서.. 

둘은 집앞에서 반갑게 해후를 했대요... 

여자는... "나 내일 결혼해... " 

남잔 "내가 담 배 한 대 피울 동안만 내 곁에 있어줄래?" 라고 말했고.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남자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지요.. 

그 당시 담배는 지금처럼 필터가 있는 담배가 아니라 잎담배였대요... 

종이에 말아피우는... 

몇 모금 빨면 금새 다 타들어가버리는... 

짧은 시간이 흐른후  결국 여자는 집안으로 들어갔고 둘은 그걸로 끝이었지요.

그 남자가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후에 친구와 동업을 해서.. 

세계최초로 필터가 있는 담배를 만들기 시작했대요. 그리구 백만장자가 됐지요... 

세월이 흐른후... 남자는 그 여자 소식을 들었는데 남편도 죽고 혼자 병든 몸으로
 
빈민가에서 외로이 살고 있다는 거였어요

남자는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어느 겨울날 하얀 벤츠를 타고 그녀를 찾아갔대요 그리고 말했죠. 

"나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해... 나와 결혼해 주겠어?" 

여잔 망설이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남잔 다음날 다시 오겠다고 하고 돌아갔어요.

다음 날 남자가 그녀를 찾아갔을때 발견한 건 

목을 매단채 죽어있는 그녀의 싸늘한 시신이었대요.

그 다음부터 남자는 자기가 만드는 담배에 Marlboro라는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 

(남자는 흘러간 로맨스때문에 항상 사랑을 기억한다) 
*************************************************** 

이번에 두 사람은 둘 다 전생들을 기억하지 못했고 

서로 사랑은 했지만 엄청난 신분의 차이를 이기지 못하고

그렇게 서로 다시 한번 아쉬운 생을 마쳤답니다.

너무 길어지네요. 

나머지 이야기는 결국 다음 시간으로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

개봉박두..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신청곡과 후보곡은 로엔님이 좋아하는 

성시경님의 좋은 노래 중에서 하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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