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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에 떠나신다는 그 말....

여름나라겨울이야기 2008. 3.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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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에 떠나신다는 그 말....
2008년 03월 13일(목)

로엔님 사랑이란 뭘까요?

막스 뮬러가 독일인의 사랑에서 말했듯이

"육체적 교감 없이 사랑하는 것은 귀신을 사랑하는 것이요

정신적 교감 없이 사랑하는 것은 시체를 사랑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맞는 건가요?

세상에 60억 인구가 있다면 세상은 60억 빛깔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겠죠?

사랑에 관해서는 60억 빛깔을 넘어 600억 빛깔로도 예기할 수 있겠죠?

오늘 저는 "사랑하기에 떠나신다는" 말을 되새겨 봅니다.

이정석은 자신의 노래에서 "사랑하기에 떠나신다는 그 말 나는 믿을 수 없어" 라고 

노래했듯이 저 또한 사랑하기에 떠난다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나쁜 쪽으로 말하면 사랑이 식어 재가 되어버린 것일 것이고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내가 니 옆에 있으면 언젠가 너는 나를 원망하게 될꺼야" 라는 

구차한 자괴감의 발로가 아닐까요? 

그도 아니라면 "내가 너를 사랑해서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것보다

다른 누군가가 너를 더 행복하게 해 줄 꺼야" 라는 비겁한 회피가 아닐까요?

로엔님이 혹시 "잃어버린 너" 라는 실화소설을 아시나요?

너무나 사랑했던 남녀가 있었죠 쉽게 이야기하기 위해 남자를 견우, 

여자를 직녀로 바꾸어 그 소설의 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

견우는 직녀와 약혼을 한 직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죠. 

그런데 반년이 채 되지 않은 어느 날 견우가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직녀는 견우 부모님에게서 듣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 견우측 부모도 여자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거주지를 옮겨 버렸죠.

직녀는 죽은 견우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면서 눈물 젖은 세월을 보내게 되죠. 

그리고 얼마의 세월이 흐른 뒤 직녀의 슬픔 가득한 나날을 지켜보던 

견우의 절친한 친구 태현은 직녀와의 만남을 갖게 됩니다.

태현: "직녀, 너 아직도 견우를 못 있는거니?"

직녀: (울먹이며)"그 사람이 어떤 모습이라도 살아만 있어 준다면 너무 좋겠어? 

	  태현씨 나 너무 힘들어"

태현: (잠시 침묵 무언가를 결심한 듯) "실은 견우는 죽지 않았어... 

그 때의 교통사고로 온 몸에 화상을 입고 겨우 한 손만을 쓸 수 있는 불구가 되어

사랑하는 직녀의 앞에 나타나길 거부한 체 부모님께도 자신이 죽었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하고 부모님과 함께 시골에 내려가 있었지.  

그런데 견우가 저렇게 되고 부모님 사업도 기울기 시작하더니

견우 부모님이 지난 달 돌아가셨어.  

운명의 가혹함인지 교통사고 였어.  

견우는 지금 달동네 골방에 있어. 

내가 이틀에 한번 들러서 그 녀석의 먹을 것을 채워주고 요강을 비워내주고 있지.

내가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니가 견우를 너무 그리워하고 있고 

그 녀석도 너를 아직 사랑하기 때문이지.

불구가 된 견우의 모습 사랑할 수 있겠어? 그렇게 살아있다는 것으로 좋겠어?"

직녀는 벌떡 일어나서는 태현의 팔을 꽉 붙잡고 무작정 택시를 잡아타고 

태현을 졸라 견우가 있는 곳을 달려갑니다.

그 이후 일년 동안 직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의 였죠.

비록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한쪽 팔만 쓸 수 있는 불구이고 

온 몸에 화상을 입어 세상이 꺼려하는 존재일지라도 견우의 존재가 

자신의 곁에 있는 것만으로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이 사실을 알게된 직녀의 부모는 약혼을 파기하려 하고 딸을 견우에게서 

떼어 놓으려 하지만 직녀는 견우의 곁을 떠나지 않쵸.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던 대학생이었던 직녀는 부모로 부터 경제적 지원이 단절되자.

학업을 중단하고 직장을 다니게 되죠.

어느 날 견우에게 끓여줄 찌개거리를 사들고 기쁜 마음으로 퇴근한 직녀의 눈 앞에

문고리에 목을 매달고 자살한 견우를 붙여 잡고 

오열하고 있는 태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태현: "이 녀석 자기 없는 세상에서 직녀는 직녀의 행복을 찾으라는 말을 

전해 달라고 바보처럼 말하더니 

이 바보 자식이 그 한 손으로 문고리에 줄을 달아서... 이 바보 색기가.. 

차라리 내게 직녀가 찾을 수 없는 먼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지.. 

이 나쁜 색기가.. 이 벼~ㅇ신 색기 멀쩡했던 저 손 하나마저 

불구였다면 너를 이렇게 보내지 않을텐데..."

그 후 직녀는 어떻게 됬을까요?  

이십대 중반에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 직녀는 불혹을 넘길 때까지 

결혼도 하지 않고 견우를 그리워하다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권유로 

바로 자전적 소설 "잃어버린 너" 상, 중, 하를 발간하게 됩니다.

위에 이야기는 상, 중, 하 삼권 중에 중까지의 이야기를 

제가 기억하는 데로 각색한 것입니다.

3권의 씨리즈 중 하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남자는 이미 죽었는데...

3권의 씨리즈 중 하는 나오자 마자 다시 수거가 됬죠.

견우와 직녀의 만남부터 소설을 쓰기 전까지의 일기 중 

일부가 하로 나오기로 되어있어거든요.

직녀는 하를 발간하자 마자 출판사에 자기가 죽은 다음에 배포해 줄 것을 부탁했고 

출판사는 예외적으로 그것을 허락했죠.

그래서 하는 가지고 계신 분을 찾아 볼 수가 없더군요. 

있는 분도 있다고 밝히시지를 않고들 있죠.

지금 네이흉에서 찾아보니 재판된 "잃어버린 너"는 1, 2권이라고 나오는 군요.

스토리 정리하다가 너무 길어졌네요.  

다음에 이어지는 듯 다른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려야 겠네요.

"사랑하기에 떠난다"는 말... 다음에 제 생각을 더 말씀드릴께요.

"잃어버린 너" 책 소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10846 

후보곡

이정석 "사랑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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