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송과 사연

뮤직 오브 파라다이스는 사랑을 싣고...

여름나라겨울이야기 2008. 4. 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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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오브 파라다이스는 사랑을 싣고...
2008년 04월 8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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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님 종이 꾸겨주세요. 어제 셀레네양 사연에 종이를 꾸기지 않으셨는데 종이를 지금이라도 꾸겨주셔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합니다. 한 낭자가 솔로에서 커플이 되었다고 하는 것은 한 남자가 솔로에서 커플이 되었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니까요. 로엔님의 기준대로라면 봄에는 시집가는 여자가 많고 가을에는 장가가는 남자가 많으니 봄에는 남자가 남고 가을에는 여자가 남는다는 논리적 모순을 낳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고로 종이를 꾸기심이 당연하다고 여겨집니다. A4 를, 아니 A1 (전지) 한박스를 제가 서울역 3번 출구 보관함에 꾸겨서라도 집어 넣어 둘터이니 다리미로 잘 피신 다음에 꾸겨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그럼 사연 시작합니다. 오늘 사연은 그리운 팀장님에게 기억하며 전합니다. 부제: 뮤직 오브 파라다이스는 사랑을 싣고... K 팀장님, 그 분은 톡특한 정신세계, 어쩌면 피터팬 증후군을 갖고 계신 그런 분이셨죠. 에피소드 1: 당시 저희 회사는 14층 건물 9층에 입주해 있었죠. 점심 시간이 다가온 어느날 온 팀원 모두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그 안에는 다른 층의 다른 회사 직원들도 상당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팀장님은 모든 팀원이 타고 난 후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에 타신 후에 문을 마주 보는 자세로 서셨읍니다. 그 때 엘리베이터에 내장되어 있던 스피커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다칩니다" 라고 하는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러자 팀장님은 다친 문을 애처로운 눈으로 바라보시며 엘리베이터 문을 위아래로 쓰다듬으시면서 "많이 다쳤니? 아팠겠다" 라는 한 마디를 하셨고 일순간 엘리베이터의 저희 팀원들은 그 팀장님과 일행이 아닌 척 딴 짓을 했고 다른 회사 직원들은 여기저기서 "풋" 하는 소리와 함께 난리가 났었죠. 에피소드 2: 길고 힘들었던 프로젝트 하나를 끝냈고 회사에서는 팀원들의 노고와 실적을 치하하며 업무일 중 하루 야유회를 가지라는 배려를 해 주었습니다. 당시 팀장님만이 그 사실을 듣고 나오셨고 역시 점심을 먹기 위해 엘리베이터 가는 동안 팀장님은 짧은 설명을 해 주시고는 날짜를 잡아보라고 팀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날짜를 꼭 잡아야 한다며 갑자기 소녀의 달리기 형태인 팔좌우로 흔들기와 다리를 올바른 뒤쪽 방향이 아닌 좌우 30 도 벌려 뛰기 시작하시면서 "날 잡아봐라" 하시는 겁니다. 저희 팀원 중 여직원 하나는 그 자리에서 다리가 풀려 풀썩 주저앉고 몇몇은 역시 "풋" 하는 소리와 함께 그 자리에서 굳어 버렸었죠. 키 180cm 에 몸무게 93kg 거구의 한마리 곰이 털을 휘날리며 소녀 달리기를 한다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이제 긴 시간이 흘러 그 때의 순수(?)했던 그 팀장님이 많이 그립네요. 그 분의 국어사전은 일반인의 그것과 사뭇 다른 것을 가지고 계셨던 듯 합니다. 동음이의어와 발음 유사한 말을 다양하게 구사하시곤 했죠. 그 분이 대단했던 것은 수 없이 많은 주변인들의 썰렁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그러셨다는 거죠. 지금 그 분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그 순수한 모습이, 썰렁했지만 그래도 백번에 한번쯤은 기대하지도 못한 웃음을 선사하시던 그 모습을 뵙고만 싶네요. 그 분의 최근 소식을 듣자니 어느 인터넷 음악방송에서 털로 무리를 일으키셨다고 하던데 그 음악방송에 민폐를 끼치시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로엔님은 살아오면서 아픔이 되고, 추억이 되고, 그리움이 되었던 많은 분들 중에 어떤 분을 요즘 기억하게 계신가요? 한 분 정도 소개해 주시면 좋겠네요. 특히 첫사랑이면 좋구요. ^^* 부끄 부끄 신청곡: 내맘 모르지 - 먼데이키즈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부활의 "희야" 남성버전이라는) 후보곡: 너에게 난 나에게 넌 - 자전거 탄 풍경 너에게 난 나에게 넌 - 7공주 너에게 난 나에게 넌 - 틴틴파이브 나에게 넌 너에게 난 - 색소폰 스토리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댄스 서바이벌 (Dance Survival) PS: 그거아세요?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이 맞는지 "나에게 넌 너에게 난" 이 맞는지? 둘 다 맞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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